성균관대학교극예술연구회 제127회 대공연
빵
시놉시스
식빵 판매 허가제가 시행되는 세상,
빵집 주인은 7년째 빵을 팔지 못하고 있다.
출품하는 제빵인의 빵이 역사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매번 빵 경연제에서 낙선되었기 때문이다.
주변 사람들은 빵 판매 허가권을 따낼 수 있도록
다른 제빵인의 빵으로 출품할 것을 제안한다.
한편 빵 경연제 심사장에서는
온갖 빵을 던지며 모욕적인 심사가 이어진다.
그러던 순간, 제빵인이 지난 심사와 똑같은 빵을
출품한 것을 발견한다.
제빵인의 빵에 대한 심사는 역사 왜곡과 우롱의 문제를 지나
빵과 떡의 전통에 대한 논쟁으로까지 이어지는데···.
기획의 말
무덥고 습한 여름날 성균극회가
또다시 여름 대공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 대공연이 무사히 올라갈 수 있도록 두 달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준 48명의 공연진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각자의 생각과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공연을 올리기 위해
함께한다는 것이 매번 신기하면서도 새롭습니다.
이 극은 결국 우리에게 무엇이 남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공연이 끝나고 각자의 삶으로 돌아간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지 생각해 보며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도 이 극을 관람하며 연극의 막이 내린 후
무엇이 남을지 그 고민의 과정에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기획의 역할로 공연에 참여한 지가 어느덧 네 번째입니다.
완성된 하나의 극을 관객 여러분들 앞에 올리기 위해
무대 뒤에서 노력한다는 사실이 보람차
계속해서 연극을 해온 듯싶습니다.
이 공연을 올리기 위해 모든 공연진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암전이 이루어지면
그들에게 큰 박수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름의 끝에서 저희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연출의 말
연극 <빵>은 인간 세계의 반복되는 구조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빵이 아닌 그 무엇이라도, 그것을 둘러싼 인간의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이러한 투쟁 한복판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금 이 공연에 자리해 주신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이다지도 분투합니까?
왜 이렇게까지 맹목적으로 달려들어야 하는 걸까요?
우리가 칼을 내밀고 돌도끼를 찍게 되는 확신은 어디에서 비롯됩니까?
비난과 투쟁이 너무 쉬워진 요즘의 시대에서
다시 <빵>을 올려놓는 시도가,
우리 행동의 이유에 대해 조금이나마
생각해 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연극을 했습니다.
바보같이 제 앞길만 찾는 저를 지켜봐주시느라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입이 닳도록 얘기해도 모자라지만, 정말 항상 고맙습니다.
늘 빈말뿐인 저지만 그때 그 눈빛과,
옆을 지켰던 시간들은 꽉 찬 진심이었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조연출의 말
작열하는 태양이 스며듦과 동시에
성균극회의 또 다른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여름의 시작을 함께 한 모든 공연진 분들,
그리고 그 끝을 보러 와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어느 시대에나 자신의 신념을
굳세게 추구하는 일은 그다지 쉽지 않을 것입니다.
희망보다는 절망을 느끼기 쉬운 요즘 시대에
이 극이 파고드는 점이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는 무엇인가?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가? (중략)
영원히 공으로 돌아가고 마는가?”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유한한 것들이
끝에는 무로 돌아가고 있음에 대한 허무,
그 허무에서 오는 슬픔은 연극이 끝나고 난 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한 번뿐인 제127회 여름 대공연, 48명의 공연진은 어디로 갈 것이며,
이 공연은 끝남과 동시에 결국 공으로만 돌아가고 말 것일까요.
부디 이 공연이 허무로만 끝나있지 않기를,
여러분의 기억에 아름답게 새겨지기를,
무대에 올라가는 모든 것들에 소홀하지 않았던 우리의 진심이
관객분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와 여러분이 무엇이 되어 어디서 다시 만날지 모르지만
빵을 함께한 여러분만의 신념과
그로 인해 펼쳐질 여러분의 앞날을 온 힘을 다해 응원합니다.
빵 만든 사람들
<공연진의 한 마디>
"내가 좋아하는 빵은?"
| 캐스트





배역소개
박가영 | 사미승 / 원시인3 / 주인 / 심사위원1
변정인 | 원시인4 / 조합원2 / 심사위원 4 / 박씨
엄태웅 | 노승 / 원시인 5 / 남자 종업원 / 심사위원장 / 김씨
이서진 | 원시인 1 / 여자 종업원 / 부인 / 심사위원 3 / 이씨
정세현 | 원시인 2 / 소년 / 조합원 1 / 제빵인 / 심사위원 2
| 기획



우유쌀빵


반짝이는 크로아상



돌린 초코식빵
| 무대






손현빈, 한광현

스껄





| 음향


싶었던 구름빵




| 의소분





| 조명

절여진 것.

달지 않은 빵



천원어치 빵


폭신폭신한 빵


오븐 속에서...
Special
Thanks to...
21기 임성주 선배님 45기 오동민 선배님
50기 이지완 선배님 52기 장요훈 선배님
57기 이창기 선배님 57기 이현우 선배님
61기 김동건 선배님 62기 이채연 선배님
62기 허은세 선배님 63기 박종후 선배님
63기 이재욱 선배님 63기 장추이 선배님
64기 김유경 선배님 64기 김현승 선배님
웹페이지 제작 | 손현빈, 윤태우
사진 촬영 | 정준원
포스터, 팜플렛, 티켓 디자인 | 김예나
일시 | 8월 29일 ~ 9월 1일
장소 | R&J 씨어터
회차 |
| 1회차 : 8/29(목) 19시 | |
| 2회차 : 8/30(금) 14시 | |
| 3회차 : 8/30(금) 19시 | |
| 4회차 : 8/31(토) 14시 | |
| 5회차 : 8/31(토) 19시 | |
| 6회차 : 9/01(일) 17시 |